21년 만의 가장 강력한 지자기 폭풍으로 세계 곳곳의 밤하늘에 오로라가 관측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산하 우주기상예측센터(SWPC)는 “10일(현지 시각) 극한 수준의 G5 등급의 지자기 폭풍이 지구에 도달했다”라고 밝혔다.
지자기 폭풍은 태양 표면에서 거대한 폭발로 생성된 강력한 에너지의 플라스마 입자들이 지구 자기장에 교란을 일으키면서 발생한다. 5단계로 분류되는 지자기 폭풍 등급 중에서 G5는 최고 등급이다.
오로라는 이 과정에서 태양풍이 지구 자기장 안으로 들어와 대기와 충돌하면서 빛을 내는 현상이다. 주로 북극권 등 극지방과 고위도 지역 상공에서 나타난다. 그러나 이번엔 역대급 폭발로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영국, 뉴질랜드 등 중위도 지역에서도 분홍색, 노란색, 보라색 등 형형색색의 오로라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미국에서도 남부 플로리다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캔자스, 네브래스카, 미시간, 미네소타 등 전역에서 오로라가 관찰됐다.
지난 11일 중국 신장과 일본 홋카이도에서도 붉은 오로라가 관측됐다며 X(구 트위터)에 사진들이 올라왔다.
SWPC는 이번 지자기 폭풍이 12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아쉽게도 북위 38도로 저위도 지역인데다 광공해가 심한 우리나라에서는 관측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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