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떠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격리 생활 종료를 앞두고 단체생활 적응에 들어갔다.
16일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공식 웨이보에 올린 1분짜리 영상에 붙인 설명을 통해 “푸바오가 냄새와 소리로 다른 판다들과 교류하며 단체 군집 생활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푸바오는 매일 오전 활동량이 비교적 많은 편”이라며 “대나무를 아주 잘 먹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심시간이 지나면 ‘점심 휴식’을 취하고 저녁이 되면 또다시 밥을 먹는다”며 “전체적인 생활은 비교적 규칙적인 편”이라고 전했다.
영상에는 푸바오가 격리·검역 구역의 철창에 반쯤 기대어 누운 채 옥수수빵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담겼다. 가슴 위에 떨어진 빵 부스러기를 혀를 내밀어 핥아먹는 장면도 포착됐다.
센터 측은 “푸바오가 먹이를 낭비하지 않고 아껴 먹는다”며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옥수수빵과 채소, 과일”이라고 했다.
또 영상에 나온 푸바오의 이마에는 움푹 팬 반점이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 센터 측은 이 반점을 ‘미인점’이라면서 다음 편 영상에서 어떻게 생기게 됐는지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푸바오는 격리 종료 이후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생활하다가 선수핑기지와 허타오핑기지, 두장옌기지, 야안기지 중 한곳에 정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푸바오는 2020년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국내에서 최초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로 ‘용인 푸씨’, ‘푸공주’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중국 밖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 이전 반드시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 연구 협약’에 따라 푸바오는 지난달 3일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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