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랍국가 정상들을 향해 “현재 중·아랍 관계는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라며 유대감을 강조했다.
1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린 제33차 아랍연맹(AL) 정상회의에서 순번제 의장인 바레인의 하마드 빈 이사 알 칼리파 국왕에게 보낸 축하 서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아랍연맹은 오랫동안 아랍 세계의 자강을 촉진하고 중동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세계의 변화, 시대의 변화, 역사의 변화에 직면해 아랍 국가들은 독립과 자주를 견지하고 발전·진흥을 촉진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준수해왔다”며 “지역의 평화·안정을 유지하고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들을 통칭하는 말)’의 단결·협력을 강화하면서 공동 이익을 수호하는 데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시 주석은 2022년 개최한 제1회 중국·아랍 정상회의의 합의 내용을 들어 “지난 1년간 중국과 아랍 국가의 정치적 신뢰는 부단히 심화하고 실무 협력은 활발했으며 인문 교류가 풍부하고 다양하게 이뤄지는 등 각 분야의 협력이 큰 성과를 거뒀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래를 내다보고 아랍 국가들과 함께 중·아랍 간 우호정신을 계속 확대하면서 더 높은 수준의 중·아랍 운명공동체를 건설하고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달 말 열리는 중국·아랍국가협력포럼 제10차 장관급 회의가 베이징에서 열리는 데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22개 아랍연맹 회원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이슬람협력기구(OIC)와 합동으로 개최한 특별정상회의 이후 6개월 만에 모여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참석 정상들은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전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과 팔레스타인 주민의 강제 이주를 중단할 것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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