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부터 집권 중인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64)이 탑승한 헬기가 19일(현지 시간) 아제르바이잔 국경 인근에서 경착륙(hard landing)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현장으로 구조대가 급파됐지만 자욱한 안개 등 기상 악화로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관영언론들은 사고 경위, 라이시 대통령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 즉각적인 설명은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 매체는 헬리콥터가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강경 보수 이슬람 성직자 출신인 라이시 대통령은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85)가 사망할 시 후계자로 유력한 인물이다.
이란 관영 타스님통신, ISNA 등에 따르면 이날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를 포함해 모두 3대의 헬기가 아제르바이잔으로 이동했다. 해당 헬기에는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교장관, 말릭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등 여러 정부 고위관계자 등이 탑승했다.
일부 매체는 그가 탄 헬기가 추락했다고 보도했지만 메르스통신은 짙은 안개 탓에 라이시 대통령의 헬기가 비상착륙했으며 그가 자동차로 갈아타고 육로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하는 등 신병에 대한 보도가 혼선을 빚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은 “대통령이 탄 헬기가 사고에 휘말려 구조대가 급히 파견됐다”고 보도했을 뿐 자세한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