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남성과 결혼한 인도네시아 여성이 남편의 첫번째 결혼식에 ‘꼬마 하객’으로 참석했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두 사람은 친척 관계였다.
2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방카섬에 사는 레나타 파데아(24·여)는 4년 전 38세 연상의 남성과 결혼해 1년 만에 아이를 낳았다.
남편은 2011년에 두번째 부인과 이혼하고 파데아와 2019년에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파데아는 남편의 첫 번째 결혼식이 열렸던 2009년 사진을 보다가, 하객 단체 사진에서 당시 9세였던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알고보니 남편은 파데아 이모의 조카로, 촌수로는 6촌이었다. 이들은 결혼 전 서로 다른 지역에서 살아온데다 친척끼리 왕래가 없었던 탓에 이런 사실을 몰랐다.
남편의 현재 나이는 62세다. 그는 첫번째 부인과의 사이에 자녀가 한 명 있고, 두번째 부인과의 사이에는 자녀가 없다.
파데아는 이런 기막힌 사연을 자신의 틱톡 계정에 공개하며 “남편과 나이 차이가 나지만 잘 지내고 있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게시한 틱톡 영상은 71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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