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日 대졸 취업률, 98.1%…1997년 집계 후 최고치

  • 뉴스1
  • 입력 2024년 5월 24일 15시 25분


일본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이 2024년 봄철 대학 졸업생 취업률이 98.1%에 달했다고 24일 발표했다. 1997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조사에 따르면 이는 직전 기록인 2020년의 98.0%보다도 높은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도 인력 수요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대졸 취업률은 2년 연속 상승했다.

일본은 취직을 희망하는 대학생 중 실제로 취업한 사람의 비율을 따져 집계한다. 표본은 전국 국·공·사립 대학 62개교에서 4770명을 뽑았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이 98.3%(1.0%P↑), 남성이 97.9%(0.6%P↑)이었으며, 문·이과 별로는 문과 계열이 97.9%(0.8%P↑), 이과 계열이 98.8%(0.7%P)였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대학 캠퍼스에서 기업 설명회를 열고 싶다고 문의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등, “채용 활동에 적극적인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 정보회사 ‘캬리타스’의 마쓰모토 아유미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일시적으로 고용을 억제해야 했던 기업이 채용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력 부족에 따른 학생 우위의 채용시장 구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내년 봄 졸업 예정인 대졸자들의 취업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USJ)을 운영하는 USJ는 팬데믹 당시 대졸 채용 인원을 한 자릿수까지 줄였지만, 올봄에는 110명이 입사했다.

USJ 채용 담당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관객 수가 회복되고 있어 일손을 늘려야만 한다”고 말했다.

제국호텔 역시 팬데믹 기간에는 채용 인원을 두자릿수로 줄였지만 올해는 150명으로 늘렸으며, 내년에는 185명으로 더 확대할 전망이다.

학생 우위의 시장이 이어짐에 따라 우수한 인재를 먼저 확보하려는 기업 간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초봉 인상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반면 대학 입장에서는 학생들이 취업 준비에 시간을 과하게 쏟은 나머지 학업 및 유학, 동아리 활동 병행이 어려워지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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