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아주 똑똑(smart)하고 강인(strong)한 절대적인 지도자(absolute leader)”라고 추켜세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공개된 보수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2019년 판문점 회동에 대한 질문에 “(김 위원장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모두 틀렸다(wrong)”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군사분계선을 넘은 일을 설명하며 “비밀경호국이 기뻐하지는 않았다”며 “알다시피 그를 ‘리틀 로켓맨(Little Rocketman)’이라고 부르는 등 그와의 관계가 매우 적대적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갑자기 변했다. 그는 나를 존중했고, 나도 그를 존중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이겼다면 핵 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며 “나는 그와 잘 지냈고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위원장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을 거론하며 “그들은 날카롭고 강인하고 똑똑하다. 그들은 자신의 조국을 사랑하거나 최소한 조국을 위해 해야 할 일이라면 무엇이든 한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대선 캠프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인터뷰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독재자들을 동경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달 초 열린 고액 기부자들과의 비공개 만찬에선 자신의 재임 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키거나 중국이 대만을 침공했다면 중국과 러시아를 폭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에 앞서 고든 손들랜드 전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는 포린폴리시(FP)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언급하며 “그 X는 기회가 생기면 내 배를 칼로 찌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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