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 엔진에 사람이 들어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뉴욕타임즈와 BBC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현지시간으로 29일 오후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서 덴마크 빌룬트로 가려던 현지 항공사 KLM 여객기 KL1341편에서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이륙을 위해 회전하는 비행기 제트엔진에 신원미상의 사람이 숨졌다. 당시 상황이 자세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공항과 언론은 “끔찍한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스카이폴 공항은 이날 X를 통해 “오늘 비행기 엔진에 사람이 들어가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목격한 승객과 동료들에게 유감이다. 현재 왕립 헌병대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사건 직후 승객들은 모두 비행기에서 하차했다. 현장을 보고 충격을 받은 이들은 심리 치료를 받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가 승객인지 직원인지 등 정확한 신원도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여러 현지 언론은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동체를 밀어내는 데 관여한 직원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사망자가 비행기 엔진에 스스로 들어간 것인지 아니면 빨려 들어간 것인지도 불분명하다고 언론은 전했다.
왕립 군 조사 당국은 “이번일이 사고인지 자살인지 말하기에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공항 측은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스키폴은 유럽에서 가장 분주한 허브 공항 중 하나다. 지난달 약 550만 명의 승객이 공항을 이용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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