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지상전을 밀어붙이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9일(현지시간) 현지 방송국 여론조사에서 1년 만에 차기 총리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차기 총리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가운데 36%의 지지를 받았다.
네타냐후 총리의 라이벌이었던 중도 성향의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의 지지율은 30%에 그쳤다.
네타냐후 총리가 채널12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지난해 5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는 38%의 지지율로 간츠 대표(37%)를 불과 1%포인트(p) 차이로 앞질렀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촉발된 이후 전시내각에 합류한 간츠 대표의 지지율이 치솟았다. 지난해 12월 간츠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를 45% 대 27%로 압도했고, 올해 4월까지만 해도 간츠 대표는 35%의 지지율로 네타냐후 총리(39%)를 앞섰다.
하지만 최근 네타냐후 총리가 역전에 성공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채널12는 한때 국민 통합을 주장하며 전시내각에 합류했던 간츠 대표가 최근 정부를 해산시키겠다고 위협하면서 지지를 잃었다고 분석했다.
간츠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가 내달 8일까지 가자지구 전후 계획을 내놓지 않는다면 전시내각에서 탈퇴하겠다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로이터는 간츠 대표가 이스라엘 국내외에서 네타냐후 정부에 대한 지지를 넓히는 데 도움을 주긴 했으나 그가 전시내각에서 철수하더라도 네타냐후 총리는 유대교 정통파 극우 정당들의 지지로 의회의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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