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재무상, 환율 개입 “일정 효과 있었다…계속 만전 대응”

  • 뉴시스
  • 입력 2024년 6월 4일 14시 59분


"투기적 움직임 등 과도한 변동 대응 위해 실시"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일본 재무상은 지난 4~5월에 걸쳐 역대 최대 금액을 투입해 엔/달러 환율에 개입한 데 대해 “일정 효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4일 현지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스즈키 재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투기적인 움직임도 배경으로 한 (환율의) 과도한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스즈키 재무상은 “계속 환율 시장 동향을 확실히 주시하고 만전의 대응을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일본 재무성은 4월26일부터 5월29일까지 환율 개입을 실시했다고 공표했다. 개입 총액만 9조7885억엔(약 87조 원)이었다. 환율 개입 규모는 2022년 9~10월 3차례 총 9조1000억엔을 웃도는 수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시장에서는 정부·일본은행이 4월29일과 5월2일 각각 엔 매입·달러 매도 환율 개입을 실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29일에는 달러 당 엔화 가치가 160엔을 돌파하며 34년 만 최저치를 기록한 후 154엔대까지 급격하게 치솟았다. 5월 2일에는 이른 오전 157엔대에서 약 4엔 정도 엔화 강세가 급격하게 진행됐다.

이번 개입은 실시 직후 공표하지 않는 ‘복면 개입’이었다. 일본의 단독 개입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4일 오후 2시2분 기준 달러 당 엔화는 156.26~156.27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스즈키 재무상은 도요타자동차 등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 5개 기업이 자동차 성능 부정 인증을 취득해 일부 차종 출하 정지를 한 데 대해 “규모가 일정 정도 큰 감산이 있을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 영향 정도, 확산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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