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중 합작 대학에 서한…“美학생들 환영”

  • 뉴시스
  • 입력 2024년 6월 6일 17시 56분


저장성 당서기 시절 미·중 합작 추진한 대학 측에 서한
"양국 대학 교류·협력 강화해 청년 사절 양성해야"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저장성에 있는 미·중 합작 대학을 운영 중인 미국 대학 측에 서한을 보내 양국 대학 간 교류·협력을 당부했다. 해당 미·중 합작 대학은 시 주석이 저장성 당서기 시절 추진해 설립된 학교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최근 라몬트 리폴렛 미국 킨(Kean)대 총장에게 답신을 보내고 양국 대학 간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미·중 우호 증진에 기여할 것을 독려했다.

시 주석은 “중·미 관계는 양국 인민의 복지와 인류의 장래가 걸린 문제”라며 “교육 교류·협력은 양국 인민, 특히 청년들이 서로 이해하고 가까워지도록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중·미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미래 공정(프로젝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폴렛 총장이 원저우와 킨대의 합작 대학인 원저우킨대와 협력을 심화하고 미국 학생들이 중국에서 교류하고 배우도록 장려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양국 대학이 다양한 형태로 교류·협력을 강화해 중국과 미국을 모두 이해하는 청년 사절을 양성하고 중·미 우호를 촉진하기 위한 더 많은 다리를 건설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 주석은 또 “미국 교육계의 다른 인사들과 함께 중국을 자주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전임 총장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전하기도 했다.

킨대는 저장성 원저우시와 합작해 중국에 원저우킨대를 설립한 미국 대학이다. 시 주석은 저장성 당서기였던 2006년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킨대를 방문해 원저우킨대 설립 협약식에 직접 참석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원저우킨대는 2011년 중국 교육부 승인을 거쳐 2014년에 정식 설립됐다. 이번 시 주석의 메시지는 최근 리폴렛 총장이 시 주석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학교 설립 현황과 성과를 설명하고 더 많은 미국 청소년들이 중국에 가서 교류하고 공부하는 것을 돕겠다고 밝힌 데 대한 답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속되는 미·중 갈등으로 양국 간에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중국은 국가안전법과 반(反)간첩법, 국가기밀보호법 등을 통해 국가안보를 강화하면서 외국인 방문객들의 부담감이 커지고 있지만 시 주석은 이와 별도로 미국과의 교류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시 주석은 지난달 22일에도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미·중 관광 고위급 대화 행사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 미·중 간 관광 교류를 강화하고 미국 관광객들이 중국을 방문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베이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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