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법’을 처음 고안해 낸 것으로 유명한 영국 의학박사이자 방송인 마이클 모슬리(67)가 대낮 휴가지에서 실종됐다.
목격자가 전혀 없고 CCTV에도 흔적이 남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현지시각)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슬리는 전날 오후 1시30분경 그리스 시미섬의 세인트 니콜라스 해변을 따라 하이킹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하다.
아내인 클레어 베일리 박사는 남편이 저녁 7시 30분까지 돌아오지 않자 실종 신고를 했다. 현재 경찰과 소방관 자원봉사 인력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견과 드론까지 투입됐다.
수색에 참여한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스릴러 같다”고 표현하며 “이 섬은 어딜 가더라도 거리가 짧다. 친구들의 초대로 모슬리가 오게 됐다는데, 아무도 그를 본 사람이 없다. 말이 안 된다. 어떻게 사람이 한낮에 사라질 수 있냐”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면 근처에서 목격됐을 텐데, 몇 시간이 지나도록 아무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버스 정류장 인근 목격담이 나왔으나 CCTV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모슬리는 BBC 방송 ‘믿으세요, 난 의사입니다’ ‘더 윈 쇼’ 등의 프로그램을 이끈 진행자다. BBC 과학 다큐멘터리 ‘인간의 얼굴’로 에미상을 받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2012년에는 저서 ‘간헐적 단식법’을 펴내 전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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