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쓰시마섬의 유명 신사에서 한국인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해 논란이다. 일부 한국 관광객들이 경내에서 담배를 피우고 고성방가를 하는 등 매너를 지키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와타즈미 신사 앞에는 최근 ‘한국인은 출입금지’라는 한글 문구가 적힌 안내판이 설치됐다.
신사 측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일부 관광객의 행동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여러장 게시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흡연이 금지된 신사 안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던져 버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땅바닥에 침도 뱉는다. 일본인들이 신성시하는 곳이지만 큰소리로 한국 트로트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다.
신사 관리인이 경내 금연이라며 제지하자 “어이, 뭔데 고함을 지르는데?”라며 한국말로 욕설까지 내뱉는 영상도 퍼지고있다.
불경한 행동이 잇따르자 신사 측은 결국 한국인 출입 금지 조치를 취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변 음식점에서는 이런 안내문이 ‘차별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일본 방송 FNN은 전했다.
이에 대해 신사 관계자는 “작은 신사로서는 대응이 어렵다”며 “앞으로도 한국인 출입금지를 해제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 신사는 2019년에도 한국인 관광객을 출입 금지한 적이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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