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사망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 후보자가 최종 6명으로 확정됐다. 보수파 5명, 개혁파 1명이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 모스타파 푸르모함마디 전 법무장관, 마수드 페제쉬키안 전 보건장관, 아미르호세인 가지자데-하셰미 부통령 겸 순교자보호재단 이사장, 알리레자 자카니 테헤란 시장, 사이드 잘릴리 전 핵 협상가 등이 후보 자격을 얻었다.
대통령 보궐선거에 80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는데 6명으로 압축된 것이다.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는 갈리바프 의장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군 조종사 출신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공군 사령관을 거쳐 1999년 경찰청장 자리에 올랐다. 경찰청장으로 임명된 1999년 당시 학생 시위대에 실탄 발사를 명령하는 등 강경 성향을 보여왔다. 2005년에는 수도 테헤란 시의회에서 시장으로 선출돼 2017년까지 보수 진영의 대선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으나 대선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2017년 대선에서는 강경파 후보가 라이시 대통령으로 정리되면서 중도 포기한 바 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측근 중 하나인 사이드 잘릴리도 유력 후보로 평가된다.
잘릴리는 2007년과 2013년 이란 핵협상 대표이자 외무차관을 역임한 외교통이다. 이번은 2013년, 2021년에 이어 잘릴리의 세 번째 대권 도전이다. 2021년에서는 100만표도 채 안되는 표를 얻어 득표율 최하위를 기록했다.
마수드 페제쉬키안은 유일한 개혁파로 분류되는 후보인데 그가 당선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최종 후보들은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선거운동을 한 뒤 28일 대선 투표에서 승부를 겨룬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내달 5일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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