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안에 "이스라엘이 받아들인 휴전안" 명시
"2단계 협상 위해 6주 휴전 연장 가능" 조항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 지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10일(현지시각) 표결에 부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이날 미국이 제안한 휴전안 지지 촉구 결의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표결에 앞서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는 결의안 초안 수정안을 회람했다.
TOI가 입수한 초안에는 2단계 조건을 확정하기 위한 당사자 간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1단계 6주 휴전이 연장될 수 있다고 적혔다.
협상안을 놓고 기존 “이스라엘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문구는 “이스라엘이 받아들였다”고 더 명확하게 명시됐다.
미국은 3단계 휴전안을 발표한 이후 이스라엘이 제안한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해 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국 요구완 거리가 멀다며 부인하고 있다.
초안에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측에 “지체나 조건 없이” 휴전 협정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가자지구 내 완충지대 설치 반대를 강조하는 조항은 이스라엘 반발로 삭제됐다. 다만 “가자지구 영토를 축소하는 모든 조치를 포함해 인구학적 또는 영토적 변화 시도를 거부한다”고 명시됐다.
앞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을 지지하는 내용의 새 결의안을 지난 3일 안보리에 제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휴전안은 ▲1단계 6주간 완전한 휴전 및 인질 다수 석방,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이스라엘군 철수 ▲2단계 생존 인질 전원 석방 및 영구적 적대 행위 종식, 이스라엘군 가자 전역서 철군 ▲3단계 대대적인 가자 재건 시작과 사망한 인질 시신 반환 등으로 구성됐다.
1단계에서 영구 휴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되,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협상을 계속하는 조건으로 휴전 기간을 6주 연장할 수 있다. 협상이 종전으로 이어질지 확실하진 않지만, 우선 6주 휴전을 시작한 뒤 논의해 보자는 취지다.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는 전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이 제안을 수락했다”며 “안보리가 한목소리로 말하고 하마스도 똑같이 할 것을 촉구할 기회가 생겼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인질과 그 가족뿐만 아니라, 가자지구 민간인의 생명과 고통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엔 회원국들은 이 기회를 그냥 지나쳐선 안 되며, 한목소리로 이 협상을 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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