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공항 활주로에서 비행기 두 대가 동시에 이륙과 착륙을 시도하다 가까스로 충돌을 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1일(현지시간) 인도의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차트라파티 시바지 마하라지 국제공항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
하나의 활주로에서 에어인디아 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고, 동시에 인디고 항공 여객기가 착륙하면서 아슬아슬하게 충돌을 피한 것이다.
X(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이 공개됐다. 불과 몇 초 사이에 에어인디아 항공기가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뒤쪽에서 인디고 항공기가 땅을 밟는다.
두 항공사는 자체 조사에 돌입했다면서도 각자 이·착륙 절차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에어인디아 측은 “관제 센터의 허가로 활주로에 진입했고 이륙해도 좋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인디고 측 또한 “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착륙 허가를 받았다. 기장도 관제탑 지시에 따랐다”고 밝혔다.
인도 민간항공국(DGCA)은 관련 조사를 시작하면서도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시 근무 중이던 항공 교통 관제사를 정직 처분했다고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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