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과 라오스는 내달 13일부터 14일까지 양국 간 수도(방콕~비엔티안)를 잇는 철도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다.
태국 철도청 관계자인 에카라트 스리아라얀퐁은 성명에서 “새로운 연결이 시작되면 양국과 중국 간 운송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방콕에서 라오스 접경 지역인 태국 북부 농카이까지 운행 중인 철도를, 농카이에서 라오스 비엔티안의 캄사바스역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농카이에서 라오스 남부 타날렝까지 연결하는 기차는 이미 운행 중이다.
이에 따라 방콕 최대 터미널인 크룽 텝 아피왓 중앙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열차 편명도 방콕-농카이행에서 방콕-비엔티안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태국과 라오스 간 철도 연결은 기차를 타고 방콕에서 베이징까지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중국 남서부 윈난성 쿤밍을 잇는 고속철도는 지난 2021년부터 운영 중이다. 이 철도는 1035㎞ 길이로, 10시간30분이 소요된다.
방콕에서 베이징까지는 3320㎞로, 철도를 이용할 경우 24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비행기로는 4시간30분 거리다.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철도 노선이 최종적으로 완성되면, 말레이시아 북부, 더 나아가 싱가포르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중국이 구상 중인 일대일로 구상(BRI)의 일환이다.
여행 마케팅 업체인 체크인 아시아의 개리 보워먼 대표는 CNN에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의 고속철도 네트워크를 자랑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은 오랫동안 인프라 기술을 다른 나라에 판매하고 수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중국) 본토 도시를 기차로 라오스 및 기타 동남아시아 국가로 직접 연결하면 장기간 장거리 여행을 원하지 않는 많은 중국 여행자에게 쉽고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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