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X·옛 트위터)에서 다른 사람이 누른 ‘좋아요’ 기능이 사라지자 누리꾼들은 그 이유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엑스 측은 “이번 주에는 여러분의 사생활을 더 잘 보호하기 위해 모두에게 ‘좋아요’를 비공개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금까지 엑스에서는 다른 사람이 ‘좋아요’를 누른 글이나 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그 사람의 계정에 들어가면 ‘좋아요’ 표시한 게시물들을 모아볼 수 있었다. 국내에서 ‘좋아요’ 대신 ‘마음에 들어요’라는 이름의 ‘하트’ 버튼이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좋아요’ 누른 글이나 사진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게시물 작성자만 해당 게시물을 ‘좋아요’ 표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다.
엑스는 그동안 매달 8달러(약 1만 1000원)를 내는 프리미엄 구독자에게 ‘좋아요’ 한 게시물을 비공개로 전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앞으로는 해당 기능을 모든 사용자에게 적용하겠다는 이야기다.
갑자기 이런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전 세계 누리꾼들은 일론의 행동을 의심, 그가 ‘좋아요’를 누른 게시물들을 찾아냈다.
그 결과, 일론이 성인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 여자아이 캐릭터 사진과 함께 “이렇게 생겼으면 메시지를 보내”라고 적힌 글과 일본인 여성이 출연한 음란 동영상에도 ‘좋아요’를 누른 것이다.
일론이 “중요 변경 사항이 있다. ‘좋아요’가 이제 비공개로 설정된다”고 알리자, 전 세계 누리꾼들은 조롱 섞인 답글을 남겼다.
이들은 “‘좋아요’를 숨기는 건 겁쟁이를 위한 것”, “이건 당신의 사악한 의도를 더욱더 증명할 뿐”, “이 기능 없애는 걸 아무도 원하지 않았다”, “야동에 좋아요 누른 거 들켜서 아예 기능을 차단했네”, “설마 야동 좋아요 누른 거 걸려서 이러냐”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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