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방북 임박 속 크렘린 “북러 발전 깊은 잠재력”…발표는 아직

  • 뉴시스
  • 입력 2024년 6월 14일 00시 04분


북러 관계 상향 가능성…방북 시기는 아직
외신들, 이르면 이번주~내주 초 방북 전망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크렘린궁은 13일(현지시각) 방문 시기와 관련해 아직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방북 시기를 묻는 질문에 “현재로선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또 북러 관계 발전이 깊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의 대북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우리의 이웃이고 우리가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우호적인 국가이며 앞으로도 상승하는 방향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양국 관계 발전 가능성은 매우 깊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러 관계 발전을 서방 국가들이 우려해야 하느냐는 질문엔 “북한과의 관계를 발전시킬 러시아의 권리는 우려를 받거나 도전을 받아선 안 된다”고 피력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당국자들은 최근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 준비가 진전되고 있다”면서 적절한 때에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해왔다.

러시아 경제매체 베도모스티는 지난 10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북한과 베트남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공영 NHK는 12일 러시아 정부 고위 관리 등 복수의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방문 시기를 “내주 초”로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은 19~20일이라면서 그 전에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2일 2019년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18년 9월 문재인 대통령 방북 하루 전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이 평양국제공항 터미널에 있던 여객기들을 치운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이번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지난 10~11일엔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 중국이나 러시아 고위급 인사가 방문하거나 열병식을 개최할 때 설치했던 대형 구조물이 세워졌다.

방문이 성사되면 북러 정상은 9개월 만에 다시 만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했고, 이 때 북한 방문 초청을 수락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회담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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