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올림픽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파리 시민들이 외국인들에게 파리에 오지 말라는 ‘올림픽 보이콧’ 유도 영상을 퍼트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NYT 등에 따르면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SNS)상에서는 올림픽 기간동안 파리를 방문할 경우 좋지 못한 모습을 볼 것이라는 경고 내용이 담긴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파리에 거주하고 있는 프랑스계 미국인 미란다 스타르체비츠(31)는 지난해 11월 틱톡에 올린 영상에서 “오지 마라. 몽땅 취소하라”면서 “누구도 올림픽을 원치 않는다. 이건 엉망진창 그 자체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레오 노라’라는 닉네임을 가진 파리 거주 대학생은 영상을 통해 “올림픽 기간 파리가 위험하고 '생지옥'을 방불케 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들이 올림픽과 관련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이유를 현지 물가와 숙소 문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행사 관계자들과 관광객이 특정 기간에 몰리면서 높은 물가 상승과 숙소가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타르체비츠와 노라는 영상 속에서 “파리 시당국이 대학생 기숙사를 올림픽 관계자들에게 제공하려는 계획이 있다”며 관련 불만을 토로했다.
이외에도 파업에 따른 교통대란과 테러 발생 위험성에 대한 경고, 관광객을 노린 사기와 소매치기 등 범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스타르체비츠는 “올림픽 기간 동안 파리를 떠나 프랑스 남부에 머무를 예정”이라며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을 만큼 운이 좋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 있는 특권을 지니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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