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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외신 “북러 협정, 냉전 이래 가장 강력…긴밀 협력 강화할 듯”
뉴시스
업데이트
2024-06-19 23:28
2024년 6월 19일 23시 28분
입력
2024-06-19 23:28
2024년 6월 19일 2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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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냉전 종식 후 가장 강력한 연결 고리"
WP "러, 반서방 국가들과 동맹 맺은 증거"
BBC "北 대가로 뭘 얻을지 가장 우려스러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한 것을 두고 외신들은 냉전 이래 가장 강력한 협정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19일 “협정의 세부 사항은 당장 명확하진 않지만, 냉전 종식 이후 북러 간 가장 강력한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과 소련이 1961년 체결한 조약에서 북한이 공격받을 경우 러시아의 군사 개입을 필요로 했으며, 이번 협정이 당시 조약과 비슷한 수준의 보호를 제공하는지 여부는 즉시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해당 조약은 1994년 소련이 붕괴한 뒤 폐기됐다. 북한과 러시아는 2000년 그보다 약한 수준의 안보 보장을 제공하는 조약을 맺었었다.
미국 CNN은 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만큼,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김 위원장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회담이 북한이 한미일 공조 강화에 호전적인 언사를 강화하고 한국과 평화 통일을 추구하던 오랜 정책을 폐기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군수 물자가 필요해지면서 북한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서방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도 이번 포괄적 전략 협정이 러시아가 글로벌 리더로서 미국을 무너뜨리려는 반서방 국가들과 동맹을 맺었다는 가장 극명한 증거라고 해석했다.
영국 BBC는 북러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가능성이 열렸다며, 북한이 무기 판매를 대가로 무엇을 얻을 것인지가 한국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는 만큼 김 위원장이 비싼 값을 부를 것이라며, 향후 러시아 무기를 들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합의문에 한 국가가 공격받으면 상호 지원한다는 조항이 포함된 것 자체가 푸틴 대통령의 24년 만의 평양 방문으로 북러 관계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파트너십이 전 세계에 미칠 장기적인 결과는 아직 불투명하다며, 푸틴 대통령이 민감한 군사 기술을 북한과 공유하는 데 동의할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분쟁 발생 시 서로를 방어하도록 강제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식 군사 동맹을 통해 소련 시대 관계를 재연할 수 있다는 징후는 더욱 우려스럽다고 봤다.
북한과 러시아가 냉전 시기 관계처럼 장기적 동맹을 맺는다면 그 파장은 한반도와 우크라이나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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