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상유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항저우(杭州)에 거주하는 여성 A 씨는 최근 어머니와 함께 훠궈를 전문으로 하는 유명 식당체인에서 식사한 뒤 혓바닥이 검게 변했다고 밝혔다.
모녀는 훠궈 매운탕과 버섯탕을 먹었으며, 특별히 혀를 변색시킬 만한 음식은 먹지 않았다고 한다. A 씨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모녀 모두 혓바닥이 까매진 모습이다.
이후 유사한 일을 겪었다는 누리꾼들의 제보가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공통적으로 ‘난훠궈’(楠火锅)라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먹은 뒤 혀가 까매지거나 복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난훠궈 측은 당초 식당에 대한 긴급 조사 결과, 재료와 조리 용기 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논란이 점차 커지자 추가 조사를 진행했고 “훠궈를 조리하는 쇠솥 관리가 부적절해서 발생한 일”이라며 사과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훠궈 식자재 공급업체의 비위생적인 환경도 폭로됐다. 신경보에 따르면 지난 4월 산둥성 빈저우와 허난성 칭펑현에 있는 육류 식품가공공장을 불시에 찾은 결과, 공장 바닥에 거위와 오리 내장이 여기저기 흩어진 모습이었다. 작업자들은 고무장화를 신은 발로 내장 창자를 밟아 오물을 짜내기도 했다.
산둥성과 허난성 식품 관리 당국은 두 공장을 모두 폐쇄하고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공식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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