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B-52H 전략폭격기 핵무장 복원 추진

  • 뉴시스
  • 입력 2024년 6월 20일 12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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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원 국방수권법안에 관련 내용 포함
핵군축 협약 뉴스타트 2026년 2월 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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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가 러시아와의 핵 군축 합의로 재래식 무장만 가능했던 B-52H 전략폭격기에 핵무기 탑재 능력을 복원하려고 한다고 미 군사 전문지 디펜스뉴스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상원과 하원의 2025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에는 공군이 보유한 모든 B-52H를 핵무장이 가능한 상태로 복원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과 러시아가 맺고 있는 유일한 핵군축 협정인 뉴스타트(New START)는 2026년 2월 만료된다.

의원들은 러시아가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하고 중국이 전략 핵무기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의 핵전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디펜스뉴스는 설명했다.

이 조치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지침이 러시아와의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냉전 시기에 도입된 B-52 전략폭격기 수명을 늘리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하원 법안은 공군에 뉴스타트 조약이 만료된 이후 한 달 이내에 B-52H 핵무장 능력을 복원해 2029년까지 완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마이클 로저스 하원 군사위원장은 “(뉴스타트) 조약은 2026년 만료되고 러시아는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우리는 어떤 조약도 없는 핵 환경에 직면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원 군사위원회도 지난 14일 B-52H 핵무장을 복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찬성 22대 반대 3으로 가결했다.

미 공군은 현재 B-52H 76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 폭격기는 공군에서 가장 오래된 기종 중 하나로 1960년대 초부터 비행을 해왔다.

공군의 핵심 핵전력으로 AGM-86B 공중 순항 미사일, ALCM 핵무기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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