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내각 ‘불신임안’ 부결…日 정기국회 내일 사실상 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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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20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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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본회의 오후 표결…일본유신회·공산·국민민주당 등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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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일본 국회에서 기시다 내각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이 부결됐다.

일본 중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입헌민주당이 같은 날 단독 제출한 불신임 결의안을 자민·공명 양당의 반대 다수로 부결했다고 마이니치, 요미우리신문 등이 보도했다.

일본유신회와 공산당, 국민민주당 등은 불신임결의안에 대해 찬성했다.

결의안은 19일 통과된 개정 정치자금규정법에 대해 “기업·단체의 헌금 금지나 실효성 있는 ‘연좌제’는 포함되지 않고, 정책활동비는 공개되지 않는 등 개혁의 이름값을 하지 못하는 내용이었다”고 비판했다.

정치 개혁을 향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자세에 대해서도 “지도자로서의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며 “즉각 총사퇴하거나 중의원을 해산해 국민에게 신의를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지통신은 “입헌민주당은 도쿄도지사 선거와 차기 중의원 선거를 향해 정권과의 대결 자세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번 국회는 일요일인 23일 회기 말로 21일 사실상 폐막한다”고 전했다.

앞서 기시다 내각의 불신임 결의안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에 의해 중의원에 단독으로 제출됐다.

아즈미 준 입헌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불신임안 제출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난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여러가지 과제에 대해서 여당이 책임 있는 태도를 취해 오지 않은 것은 기시다 정권에 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즈미 겐타 입헌민주당 대표는 전날 당수토론에서 개정 정치자금규정법은 낙제점이라고 비판했다. 이즈미 대표는 “비자금 체질의 자민당보다 성실한 정치를 할 수 있다”며 중의원을 해산해 국민에게 신의를 묻자고 요구했다.

바바 노부유키 일본유신회 대표는 내각 총사퇴를 촉구했지만 기시다 총리는 이를 거부했다.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신임할 만한 내각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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