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거세게 치는 해변에서 키스를 하던 연인이 순식간에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여성은 단 몇 초 만에 바닷속으로 사라져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21일 더 선 등 복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러시아 소치 리비에라 바닷가에서 한 커플이 키스를 하다가 비극적인 순간을 맞았다.
이날 소치 해변가는 폭풍으로 인해 폐쇄될 정도로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모델 지망생 여성 다이애나 벨랴예바(20)는 자신의 남자친구와 악천후를 뚫고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냈다.
한 시민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벨랴예바 커플이 손을 잡고 물이 정강이 정도까지 닿는 깊이의 바다로 들어가 입맞춤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잠시 뒤 거친 파도가 순식간에 몰아치면서 이 커플은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이들은 파도 때문에 잡은 손을 놓쳤고, 남자친구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섰지만 벨랴예바는 급류에 휩쓸려 사라졌다.
남자친구는 벨랴예바를 찾기 위해 바다로 다시 뛰어들었지만 성인 남성의 키보다 더 높은 파도 때문에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3일간 이어진 실종자 수색에도 벨랴예바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퍼져나갔고, 누리꾼들은 “바다에 휩쓸려가는 걸 보고도 아무도 돕지 않았다”, “여성은 물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데 남자친구가 그녀를 붙잡고 있다” 등 영상 촬영자와 남자친구를 비난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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