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전처 겸 억만장자 자선 사업가인 멀린다 게이츠(60·사진)가 올 11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20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그는 CNN방송 기고와 ‘X’(옛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지금껏 한 번도 대선에서 지지 후보를 밝힌 적이 없지만 올해 선거는 여성, 가족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침묵할 수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여성의 생식권 보호에 적극 나섰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중 의도적으로 보수 대법관을 많이 임명해 2022년 6월 연방정부 차원의 낙태권을 폐기한 점을 문제삼았다. 멀린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동안 여성의 건강이 위협받고 안전이 침해됐으며 자유가 박탈됐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멀린다의 자산은 약 134억 달러(약 18조 5900억 원)이다. 최근 “여성과 가족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2년간 10억 달러(약 1조 3800억 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994년 게이츠 창업자와 결혼해 세 자녀를 뒀지만 2021년 이혼했다. 지난달 전 남편과 설립했던 자선 재단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의장직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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