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희귀종 ‘핑크 돌고래’ 발견됐다”…알고 보니 ‘가짜’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6월 24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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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희귀종으로 알려진 핑크 돌고래가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발견돼 화제를 모은 가운데 팩트 체크 결과 이 사진은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SNS). 뉴시스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알려진 핑크 돌고래가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발견돼 화제를 모은 가운데 팩트 체크 결과 이 사진은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SNS). 뉴시스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알려진 핑크 돌고래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 사진은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가짜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미 뉴스위크에 따르면 지난 18일 페이스북에는 “핑크 돌고래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해변에서 발견됐다”는 글과 함께 핑크 돌고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유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해당 사진은 입소문을 타며 수만 개의 ‘좋아요’와 댓글, 공유 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정말 아름답다”, “이렇게 예쁜 핑크 돌고래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생물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AI가 생성한 ‘가짜 사진’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실확인 전문 웹사이트 스놉스(Snopes)는 해당 사진이 AI로 생성된 이미지일 확률이 99.9%라고 전했다. 핑크 돌고래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목격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는 것이 스놉스의 설명이다.

노스캐롤라이나 해양수산국도 핑크 돌고래에 대한 보고나 확인된 사진을 받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다른 핑크돌고래 이미지를 포함하여 AI 생성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진 계정이 출처인 사진들은 가짜라고 해도 무방하다.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실제 분홍돌고래를 발견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핑크 돌고래는 아마존강돌고래와 알비노 큰돌고래 두 종류로 나뉜다. 세계야생생물기금에 따르면 아마존강돌고래는 담수에서만 서식하며 볼리비아,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베네수엘라의 아마존강 유역 등에서 발견된다.

지난해 10월 아마존 테페 호수에서 70마리가 넘는 아마존강돌고래 사체가 떠다닌 채 발견됐다. 떼죽음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를 지목했다. 극심한 가뭄과 폭염으로 최근 테페 호수의 수온이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미 N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과 듀크대 연구팀은 사실확인 사이트 및 미디어 단체와 최근 공동으로 집필한 논문에서 AI가 생성한 가짜 이미지가 지난해 초 이후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알렉시오스 만찰리스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 전 국장은 “생성형 AI 도구로 거의 누구나 온라인에서 허위 정보를 쉽게 퍼뜨릴 수 있게 됐다”고 경고했다.
#핑크돌고래#가짜#ai#노스캐롤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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