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증세반대 시위대 의회 난입…경찰 발포에 “최소 1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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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26일 0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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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경찰 저지선 뚫고 의회 난입 방화, 경찰 실탄 진압
세금 생필품 인상 법안 반대, 의원들 법안 통과 후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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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서 25일 세금 인상에 반대하며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자 경찰이 실탄을 발사한데 이어 군 부대까지 투입됐다.

알 자지라 등 보도에 따르면 아덴 듀얼 케냐 국방부 장관은 “계속되는 폭력 시위로 인한 안보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을 지원하기 위해 군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위대 수천명이 25일 경찰 저지선을 뚫고 국회에 난입, 빌딩 일부가 이들의 방화로 불타면서 국회의원들이 긴급히 대피에 나섰다.

의원들은 대피 직전 논란이 된 법안 표결에서 찬성 195표, 반대 106표, 무표 3표로 통과시켰다.

이번 시위는 국회의원들이 환경 보호를 위해 위생수건이나 기저귀 같은 상품들의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금융법안을 채택하면서 일어났다.

국민들의 거센 시위로 빵에 대한 세금 인상 부분은 제외됐지만 시위대는 여전히 법안의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 진압 과정에서 실탄을 발사했다. 케냐의료협회 관계자는 나이로비에서 12명 등 최소 13명이 숨졌다고 알 자지라에 말했다.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케냐의 헌법 질서에 대한 공격으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는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케냐 상황을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진정을 촉구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규탄하고 평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달 케냐를 ‘비(非) NATO 동맹국’으로 지정해 경제 군사적 협력을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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