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에 출연한 배우 겸 서퍼인 타마요 페리(49)가 하와이에서 상어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BBC,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타마요 페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하와이 오아후섬의 말라에카하나 해변에서 서핑하던 중 상어로부터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현지 응급구조대는 오후 1시께 “상어에게 물려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보이는 서퍼를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인명구조원들은 제트스키에 페리를 태우고 해변으로 돌아왔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그의 몸에는 여러 개의 물린 자국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5년 넘게 서핑해 온 페리는 유명한 서핑 대회인 ‘2000 파이프라인 마스터즈 대회’에서 4위, ‘빌라봉 프로 대회’에서 5위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서퍼였다고 한다.
그의 아내 에밀리아 페리와 함께 하와이 오아후 서핑 체험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가르쳐 왔으며, 해양 안전팀의 구조 대원으로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릭 블란지아리드 호놀룰루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비극적인 손실”이라며 “그는 전설적인 선원이었고, 우리 해양 안전팀의 훌륭한 일원으로서 매우 존경받는 사람이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커트 라거 호놀룰루 해양안전국장 대행 또한 성명을 내고 “페리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인명구조요원이었다”며 “페리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타마요 페리는 영화 ‘블루 크러쉬(2002)’, ‘미녀삼총사 : 맥시멈 스피드’(2003), ‘더 빅 바운스’(2004),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2011)에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또 TV 시리즈 ‘로스트’, ‘하와이 파이브-0’(2011)에 이어 코카콜라 광고에도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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