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한 여대생이 자신의 애완 도마뱀을 허락 없이 초밥집에 데리고 와 초밥 접시 위에 올려두고 인증사진을 찍어 비난을 받고 있다.
24일 대만 TVBS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만 원지대학의 학생 A 씨는 생일을 맞아 자신의 애완 도마뱀을 유명 프랜차이즈 초밥집에 데리고 갔다. A 씨는 가게에 있는 초밥 접시에 도마뱀을 올려두고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초밥들 틈에 도마뱀이 있는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밥집에서 이런 파충류 놀이를 하는 게 나만 역겹다고 생각하느냐”, “매우 비위생적이다”, “민폐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그런데 A 씨가 “도마뱀이 움직이지 않으니 문제가 될 게 없다”며 맞받아쳐 논란이 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원지대학은 성명을 통해 “학생들의 교외 유명 식당에서의 부적절한 식사로 인해 식품 안전 문제가 발생하고 대중에게 불편을 끼친 것과 관련하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논란을 알게 된 A 씨는 해당 가게에 연락해 후속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했다”며 “문제가 처리된 후에도 학생들의 도덕 교육을 강화하고 건강과 안전의 중요성을 홍보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프랜차이즈 업체 역시 “A 씨의 행동이 레스토랑의 위생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고 평판을 손상시켰다”고 강조하며 “현재 대만의 모든 매장은 식사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식기의 세척 및 소독을 강화하고 A 씨의 행동으로 인한 영업권 손상 및 기타 손해에 대한 책임을 조사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식당 측에서 반려동물을 규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질 경우 법에 따라 기한 내에 시정해야 한다”면서 “기한까지 개선하지 않으면 식품안전법 제44조에 따라 벌금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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