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첫 TV토론]
美대선 TV토론 발언 팩트체크
트럼프 30건-바이든 9건 허위주장
‘의사당 난입’ 트럼프 설명도 거짓
“2021년 1월 6일 경찰이 들여보낸 소수의 사람들이 일을 저질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대선 TV토론에서 ‘1·6 미 의회 난입’ 사태를 이렇게 설명했다.
AP통신은 토론 직후 평가에서 이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거짓 발언”으로 꼽았다. 이날 토론은 1·6 의회 난입 사태를 비롯해 경제와 기후변화, 이민, 낙태 등 핵심 쟁점이 거론됐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과장과 거짓을 섞어 발언해 유권자를 더욱 혼란하게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 CNN 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체 토론에서 30건이 넘는 허위 주장을 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유럽보다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지원을 했다” 등을 주된 허위 주장으로 꼽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리 때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가졌다”고 발언한 것도 논란을 남겼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팬데믹으로 기업들은 문을 닫고 실업률이 크게 치솟았다”며 “2017∼2019년 미 경제성장률은 2.4%, 2.9%, 2.3%로 4%대 성장률을 보인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에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최소 9개에 이르는 허위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을 펼쳤다. 바이든 대통령의 “집권 기간 동안 미군 사망자가 한 명도 없었다” “집권 초기 미국 실업률이 15%였다”는 발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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