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美대선]
참모들에 자신 의사 거침없이 표현
교수로 재직… 美 첫 ‘직장인 영부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물로 꼽히는 질 바이든 여사는 전통적인 영부인상을 거부하는 개성 강한 인물이다. 바이든 대통령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고 있는 ‘문고리 권력(Gatekeeper)’이며 동시에 참모들에게 자신의 의사를 거침없이 표현하는 면모를 지니고 있다.
질 여사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바이든 대통령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인종 분리주의자’라고 비판하자 참모들에게 욕을 섞어가며 해리스 부통령을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러닝메이트가 된 뒤에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냉랭하게 대했다고 한다. 2022년에는 전쟁으로 포탄이 터지는 우크라이나에 바이든 대통령보다 먼저 직접 방문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남편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면도 있다. 질 여사는 2020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시위자가 난입하자 경호원처럼 막아 ‘보디가드 질 여사’란 호칭도 들었다.
질 여사는 미 헌정 사상 첫 ‘직장인 영부인’이다. 2007년 델라웨어대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현재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영작문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평소 공식석상에서도 ‘퍼스트레이디’보다는 ‘닥터 바이든(바이든 박사)’으로 불리기를 선호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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