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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佛총선 1차 투표서 극우정당 1위 예상…마크롱 2차 투표 촉구
뉴시스
업데이트
2024-07-01 05:16
2024년 7월 1일 05시 16분
입력
2024-07-01 03:42
2024년 7월 1일 0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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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펜도 “2차 투표가 결정적, 절대 과반 필요”
총리 유력 바르델라 “마크롱과 타협 않을 것”
ⓒ뉴시스
30일(현지시각) 치러진 프랑스 총선 1차 투표 출구조사 결과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RN)이 특표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차 투표에서 극우 세력을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1차 투표 마감 후 성명을 내고 “2차 투표에서 광범위하고 분명한 민주적, 공화적 연대가 필요한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1차 투표율이 높았던 것은 “이번 투표 중요성, 정치적 상황을 명확히 하려는 모든 동포들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민연합을 이끄는 실질적 리더 마린 르펜 의원은 이번 선거로 마크롱 대통령 진영을 “거의 쓸어버렸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연합이 “프랑스를 복구하고 통합을 재거”할 수 있도록 승리를 촉구했다. 르펜은 국민연합 지지자들을 향해 “아무것도 이긴 것은 없으며 2차 투표가 결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르펜 의원은 “8일 안에 마크롱 대통령이 (국민연합 대표인) 조르당 바르델라를 총리로 지명할 수 있도록 절대 과반이 필요하다”고 2차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총리에 한 발 더 가까워진 바르델라 국민연합의 대표는 “프랑스 국민은 지난 40년 간 높은 투표 참여율로 투표 부름에 응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답은 분명하다”며 국민들이 “변화를 위해 투표했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 과반수가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바르델라 대표는 마크롱 대통령과 ”동행“하면서도 ”타협하지 않고“ 헌법을 존중하는 ”모든 프랑스인“의 총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파리에 있는 국민연합 본부에서는 환호가 터져나왔다고 프랑스24는 전했다.
앞서 이날 치러진 1차 총선 후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국민연합은 34%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577석 가운데 230~280석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민연합에 이어 좌파 연합 ‘신인민전선(NFP)’가 28.1%의 지지를 얻어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125~165석을 가져갈 것으로 관측된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르네상스당 연합 ‘앙상블(ENS)’은 20.3%로 3위에 그쳤다. 70~10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 공화당은 10.2%로 4위를 기록했다.
1차 투표에서 당선되려면 지역구 등록 유권자의 25% 이상, 당일 총투표수의 절반 이상을 득표해야 한다.
2차 투표는 1차 투표에서 12.5%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들이 진출한다. 이를 충족하는 후보가 2명 미만이면 상위 득표자 2명이 결선을 치른다. 2차 투표에서는 단순 최다 득표자가 당선된다.
극우 국민연합이 예상대로 승리하면 프랑스 역사상 처음으로 극우 정당이 다수당이 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민연합에 총리로 내어줘 권력을 나누는 이른 바 ‘동거 정부’를 피할 수 없게 된다. 프랑스에서는 지금까지 동거 정부가 3번 구성된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총선에서 지더라도 대통령직 사임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동거 정부가 들어설 경우 기존 정책이 무산되거나 방향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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