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 교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설사 후보를 바꾸더라도 대세에 지장을 줄 수 없다며 첫 TV토론 후 혼란에 빠진 민주당의 현실을 조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안, 민주당, 바이든이 너네 후보야’(Sorry, Democrats, Biden is your man)라는 제하의 테일러 부도위치의 기고를 게재했다.
부도위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변인 출신으로 슈퍼팩(Super PAC, 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마가’(MAGA)의 대표이기도 한 트럼프 측근 중 한 명이다.
그는 기고에서 “(토론 직후인) 목요일 패닉에 빠졌던 민주당이 금요일에는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라며 “후보 교체는 실행이 불가능하고 (링 위에서 공화당을 상대로) 수건을 던지는 것과 같다는 것을 금방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이 민주당전국위원회(DNC)에서 대선 후보로 재신임을 받을 수 있는 대의원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도위치 민주당의 후보 교체는 바이든의 자진 사퇴 여부에 달려 있는데, 토론이 끝난 후 바이든은 사퇴 요청을 거부했다고 짚었다.
바이든이 사퇴하더라도 2억 달러가 선거 자금을 다른 후보에게 양도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도 민주당의 후보 교체가 어려운 이유로 꼽았다.
부도위치는 “바이든은 수년에 걸쳐 이 자금을 모았고, 새 후보자는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0’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새 후보는 전국 선거 운동 직원과 보좌관 및 고문, 전세 항공편과 호텔, TV 광고 등 수많은 비용을 지급하기 위해 수억 달러를 모금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1월 5일인 대선일을 4개월가량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 교체는 완전히 비현실적 일이며, 민주당의 후보 지명 과정과 전당대회 규칙이 미국의 진정한 다양성이나 승리 요소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대의원들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는 현실을 고려하면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부도위치는 “조 바이든을 대선 후보로 내세워 선거일에 투표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바이든이 후보를 사퇴하고 당이 혼돈에 휩싸이는 것을 무력하게 지켜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역대 가장 절제되고 영리하며 파괴적으로 정확한 토론을 선보였다”라고 추켜세웠다.
부도 위치는부도위치는 “토론에서 바이든 대신 트럼프를 견제할 수 있는 민주당 후보는 아무도 없다”라며 “민주당이 어떤 후보를 선택하든 11월 (유권자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트럼프의 번영과 미국의 위대함에 대한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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