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네이버 지분 매각 단기적으로는 곤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1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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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 운영사인 라인야후가 네이버 지분 매각 문제에 대해 당장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1일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행정지도 답변서에서 총무성이 지시한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 문제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라인야후는 “모회사인 A홀딩스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주주인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에 의뢰했다”며 “다만 현재 양사는 단기적 자본 이동에는 곤란이 따른다는 인식에 도달했고 이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인야후는 또 “양사 모두 협력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므로 라인야후로서도 논의가 진전되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라인야후 대주주는 지분 65%를 소유한 A홀딩스다.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다만 A홀딩스 설립 당시 합의에 따라 소프트뱅크는 경영권을, 네이버는 개발권을 갖기로 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 자회사에 개인정보 관리 위탁을 맡겼다가 지난해 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와 네이버의 관계 때문에 개인정보 관리가 제대로 안 됐다고 판단하고 행정지도를 통해 라인야후에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청했다. 이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네이버 소유 A홀딩스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넘기기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부당하게 한국 기업 지분 매각을 압박한다’는 논란이 벌어졌고, 양사 간 지분 협상은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라인야후 보고서에 대해 일본 총무성은 이르면 2일 총무상(장관)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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