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주 윌슨빌에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1일(현지 시간) 주시애틀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윌슨빌 타운센터 내 6·25전쟁 기념공원 옆에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관이 들어섰다. 2000년 건립된 6·25전쟁 기념공원에는 6·25전쟁에서 숨지거나 실종된 오리건주 참전용사 298명의 이름을 새긴 화강암 벽이 설치돼 있다.
이번에 개관한 약 10평 규모의 전시관은 오리건주 출신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약 90여 명의 약력, 이중 24명의 인터뷰 영상 등으로 꾸며졌다. 이들이 직접 사용했던 유물, 참전 당시 사진 등도 전시된다.
이날 개관식에는 부친 또한 6·25전쟁 참전용사인 티나 코텍 주지사, 줄리 피츠제럴드 윌슨빌 시장, 안드리아 살리나 연방 하원의원,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리건주 참전용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코텍 주지사는 “참전용사인 아버지와 이 공원을 방문한 추억이 있다”며 “평화와 자유를 향한 한국과 오리건주의 동맹은 한미동맹 성공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서 총영사는 참전용사들에게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감사의 뜻을 담은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했다.
개관을 주도한 오리건주 ‘6·25전쟁기념재단(KWMFO)’ 측은 “국가보훈부, 오리건주 6·25전쟁 참전용사 협회, 윌슨빌 시 당국, 미 자선단체 등이 19만 달러(약 2억6000만 원)를 기부해 전시관을 마련했다”며 6.25 전쟁 참전용사의 업적을 기리고 해당 전쟁이 미친 영향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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