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국 생일 잔치 열리는 ‘캐나다 데이’…코리아 데이는 언제쯤?[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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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2일 16시 59분


캐나다데이를 맞아 드레스 코드인 빨간색과 하얀색 옷을 입고 나와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2024.07.01 ⓒ 뉴스1
캐나다데이를 맞아 드레스 코드인 빨간색과 하얀색 옷을 입고 나와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2024.07.01 ⓒ 뉴스1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 함께 촛불을 불고 축하하며 즐길 일만 남았다. 7월 1일은 캐나다의 156번째 생일인 ‘캐나다 데이’다. 캐나다 전역에서는 다양한 행사와 축제, 그리고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많은 사람들이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다.

캐나다 데이는 1867년 7월 1일, 영국령이었던 캐나다의 온타리오·퀘벡·노바스코샤·뉴브런즈윅 등 동부 4개 주가 북아메리카법(British North America Act)에 따라 ‘도미니언 오브 캐나다’라는 연방국으로 통합된 날을 기념하는 건국 기념일이다.

이후 다른 주와 준주들이 서서히 합류하며 현재의 캐나다가 되었고 1982년에는 캐나다 헌법(Constitution of Canada)에 의해 영국으로부터 완벽한 독립을 이루며, 이전의 ‘도미니언 데이’가 ‘캐나다 데이’로 변경되었다.

캐나다 데이에는 많은 흥미로운 사실들이 있다. 캐나다라는 이름은 프랑스 탐험가들이 현재의 퀘벡 시를 원주민들이 “카나타(Kanata)”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지은 것이다. 또한, 캐나다 데이는 1년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여, 7월 1일은 1년 중 182번째 날이고 이후로 183일이 남게 된다. 퀘벡에서는 대부분의 렌트 계약이 7월 1일에 종료되기 때문에 캐나다 데이를 “이사하는 날(Moving Day)”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캐나다에서는 법적으로 일 년에 딱 두 날만 자신의 사유지에서 불꽃놀이가 허용된다. 그중 하나가 바로 캐나다 데이이다. 이로 인해 각 지역 사회에서 다양한 커뮤니티 축제와 불꽃놀이 행사가 열린다.

특히 밴쿠버의 캐나다 플레이스에서는 대규모 퍼레이드, 콘서트,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아침에는 새 시민권 취득자를 위한 전통적인 수여식이 있으며,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작년에 호평을 받은 한국 전통무용단이 삼고무와 장고춤을 포함한 공연을 선보인다. 밤에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밴쿠버의 하늘을 가득 채울 것이다.

토론토에서는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공연과 불꽃놀이가 유명하며, 토론토의 만다린 레스토랑은 캐나다 건국 45주년을 기념하여 특별 무료 뷔페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이날 특별한 메뉴와 함께 무료로 식사를 즐길 기회를 제공한다.

오타와의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국립 축하 행사가 열린다. 위니펙에서도 캐나다 데이를 맞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오스본 마을에서는 라이브 음악 공연과 가족 활동이 계획되어 있으며, 포크스에서는 슬램덩크 대회, 매니토바 농구 토너먼트 결승전, 스케이트보드 시연 등의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누이트 게임 시연과 목창 노래, 패널 토론 등도 예정되어 있어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서 캐나다 국기의 상징인 빨간색과 흰색을 입고 다닌다. 또한, 고전적인 캐네디언 턱시도로 데님 재킷과 데님 청바지를 입은 사람들의 멋진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캐나다 왕립 기마경찰대(RCMP)는 전통적인 제복인 빨간색 재킷과 RCMP 기마대 모자를 착용하여 진정한 캐나다의 아이콘을 보여준다.

캐나다 데이를 맞아서 모두가 축하와 기념을 하는 한편, 캐나다의 특성 중 하나인 연방국이라는 역사적 특성을 떠올리게 된다. 1867년 7월 1일에 캐나다 연합이 창립된 이후, 캐나다는 10개의 주와 3개의 지역 연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구조는 캐나다의 다양한 문화적·지리적·정치적 특성을 반영하며, 동시에 국가 내 분쟁과 협력의 토대가 되기도 했다.

한국과 비슷하면서 다른 이 역사적 배경은 남한과 북한이 아직 하나로 통합되지 않은 현재 상황이 캐나다의 역사와 비교되며, 캐나다 데이를 맞아 느끼는 씁쓸한 마음을 더욱 깊게 만든다.

캐나다 데이는 캐나다의 역사와 문화를 기념하며,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이 나라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날이다. 캐나다인들은 하늘에서 팡팡 터지는 불꽃들의 향연을 바라보며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진정한 캐나다 데이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멍크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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