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기습과 관련해 최근 북한 등에 소송을 건 미국 유대인 단체가 북한의 하마스 지원을 밝혀내겠다고 공언했다.
미국 유대인 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의 조너선 그린블랫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북한과 팔레스타인 테러 단체 및 무장 세력 간 관계가 있다는 것은 수년간 알려져 왔다”라며 이런 의지를 밝혔다.
그린블랫은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방위군(IDF)을 죽이려고 총을 쏘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북한산 군수품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의 훈련 제공 및 기술 지원도 밝혀졌다며 “문서화돼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가 가자 지구 거리 밑에 터널 시스템을 건설해 인질을 붙잡아 두거나 무기를 저장하고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북한 기술자들과 정부가 지원했다”라며 이 사실을 “공개 법정에서 증명할 것이다. 우리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증거 중) 일부는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이고, 일부는 처음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북한과 하마스 간 기술 원조, 훈련·지원, 군수품, 가자 내 북한 무기 등 군사 협력과 관련해 “상당한 확신이 있다”라는 게 그린블랫의 설명이다.
그린블랫은 이전에도 “이란, 리비아, 수단 등의 국가를 상대로 다수 이전 사건에서 판결을 받거나 합의한 회사와 단체가 있다”라며 현재 그들 단체가 협력하는 법률사무소도 유사 성공 사례가 있고, 향후 법적 절차를 낙관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승소하더라도 실제 보상 수령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린블랫은 이를 두고는 ▲피소 국가의 행위 증명 ▲미국의 테러지원국 피해 기금을 통한 재정적 보상 ▲정의 구현이 이번 소송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에는 현재까지 130명의 원고가 참여했다고 한다. 그린블랫은 “우리가 파악하지 못한 미국인이 있을 수 있다”라며 향후 소송 원고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ADL은 최근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으로 피해를 본 당사자 및 유가족을 대신해 북한과 이란, 시리아를 상대로 40억 달러(약 5조50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들 3국이 하마스를 재정·군사·전술적 지원했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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