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최근 건강검진 받았는데 이상 없었다”…‘사퇴론’ 진화 진땀

  • 뉴스1
  • 입력 2024년 7월 4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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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TV 토론회 이후 ‘후보 교체론’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자신을 따라다니는 ‘고령 리스크’를 불식시키기 위해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20명 이상의 민주당 주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건강과 정치적 승리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최근 며칠 동안 건강검진을 받았고 여전히 양호하다고 말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CNN 방송 주최로 열린 첫 대선 TV 토론회에서 말을 더듬거나 얼버무리는 모습을 보여 유권자들 사이에 고령으로 인한 대통령직 수행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사퇴 압박도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나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공보실장은 이날 “대통령은 매년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으며 이를 철저히 보고서로 공개하고 있다. 우리는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우려를 일축했다.

다만 대통령 일정 관련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건강검진은 주요 검사가 포함된 검진이 아니라 토론회 이후 감기 증상과 관련해 짧은 검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은 “공직에 적합하다”며 그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캘리포니아·미시간·켄터키·뉴욕·미네소타·매사추세츠·메릴랜드 주지사는 백악관을 직접 방문했으며 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등 14개 지역에선 화상으로 참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웨스 무어 메릴랜드주지사는 회의 후 “우리는 우리(민주당)가 받은 피드백에 대해 솔직했다”고 말했다. 캐시 호철 뉴욕주지사는 자신감을 느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자에서 사퇴할 경우 유력한 대체 후보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는 ABC뉴스에 “바이든 대통령은 전적으로 헌신했다”며 “조 바이든은 우리를 지지했다. 이제 그가 지지받을 때”라고 했다.

민주당 주지사 협회 회장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회 실적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그가 공직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주지사와의 회의에 앞서 선거 캠프 및 민주당 전국위원회 인사들과 화상 회의를 갖고 “아무도 나를 밀어내지 않는다”며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고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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