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 만나려면 러 무기공급 멈춰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10일 03시 00분


[요동치는 美 대선]
‘트럼프 측근’ 플라이츠 기자간담회
“트럼프, 尹과 좋은 친구 될수 있어
재집권해도 주한미군 철수 없을 것”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사진)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를 만나려면 러시아에 무기를 보내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한 중인 플라이츠 부소장은 9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시 두 사람은) 분명 대화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전제했다.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낸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2기가 들어서면 주요 직책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자신이 트럼프 캠프 일원으로 말하는 건 아니라고 전제한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를 하기 전 아주 오랫동안 한국과 논의할 것으로 본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국의 억지력과 리더십, 강력한 동맹관계가 복구될 것”이라고도 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 시 “주한미군의 존재가 중요한 대북 억지력이라는 점을 인정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한미군 축소나 철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미 정부가 진행 중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과 관련해선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후에도) 협상은 계속될 것이고 만족할 만한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이츠#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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