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함 4척, 알래스카 인근 미국 EEZ내서 항행

중국, '항행의 자유 작전' 명분 내세워
미 해안경비대 "중국 군함 동향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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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함들이 미국 알래스카 인근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는 전날(10일) 성명을 통해 중국 선박 4척이 미국 EEZ에서 항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해안경비대는 알래스카주 알류샨열도 암치카섬에서 약 200㎞ 떨어진 해상에서 중국 군함 3척을 발견했고, 이어 아묵타 해협에서 북쪽으로 약 135㎞ 떨어진 수역에서 나머지 한 척을 확인했다.

해안경비대는 “이들 중국 군함 4척 모두 공해를 통과하고 있었지만, 미국 해안선에서 200해리(약 370㎞) 떨어진 EEZ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군함들은 미 해안경비대에 “‘항행의 자유 작전’ 일환으로 이곳에 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건 딘 미 제17해안경비대장은 “중국 군함이 국제 규칙과 규범에 따라 항행했다”면서 “알래스카 주변 해양 환경 등 미국의 이익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의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다만 해안경비대는 중국 군함들이 미국 EEZ 내에 얼마나 있었는지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중국 군함들이 알류샨열도 남쪽을 지나 북태평양으로 빠져나갈 때까지 감시했다”고 부연했다.

이들 중국 군함은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태평양에서 합동 순찰을 한 지 일주일 만에 목격된 것이다. 앞서 중러 해군이 지난 5일 합동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대만해협이나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에 군함이나 군용기를 파견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벌였고, 중국이 반발하면서 양측이 마찰을 빚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