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사람을 보내는 건 10년도 걸리지 않을 거고, 20년 안에 화성 도시가 생길 것이며, 30년 안엔 문명이 확립될 것이다.”
20년 넘게 화성 도달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자신의 로켓 회사인 스페이스X를 통해 ‘화성 식민지화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스페이스X 직원들은 화성에 만들 돔 형태의 주거지와 우주복, 우주에서의 ‘인간 번식’ 방법 등을 연구 중이다. 스페이스X는 이미 이를 위한 구체적인 조감도를 여러 장 만들었다. 스페이스X의 로켓을 노아의 방주처럼 활용해 식물과 동물을 운반하고, 화성에 온실을 건설해 식량을 재배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특히 머스크는 화성 식민지에 자신의 ‘씨앗’을 뿌리고 ‘종(種)’을 자리잡게 하기 위해 정자까지 기증했다고 한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 머스크가 운영 중인 6개 기업들도 실은 화성 정복에 대한 ‘집착’의 결과라고 NYT는 분석했다. 터널링 기업인 보링 컴퍼니는 화성 표면 아래를 파고들 장비를 준비하기 위해, X(옛 트위터)는 시민 주도 정부가 화성에서 어떻게 작동할지 테스트하기 위해, 강철 패널로 만든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화성 주민들의 탈 것을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 역시 화성으로의 꿈을 위해 러시아로부터 로켓을 사려다가 거부당하자 2002년 그가 직접 만든 회사다.
머스크는 10살 때 1951년 출간된 아이작 아시모프의 공상과학 소설 ‘파운데이션’을 읽고 화성에 매료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은하계 전역에 식민지를 건설한다.
이런 생각은 대부분 이들에게 터무니없어 보이지만 실제 그는 로켓과 전기차 등 결과물을 만들어 왔다. 1만2000명 규모의 스페이스X 직원들도 상당 수가 다른 행성에서의 삶을 믿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최근 그는 직원들에게 약 20년 안에 화성에서 100만 명이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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