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 지도자가 참여하는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가 18일 영국 런던 인근 옥스퍼드셔 블레넘궁에서 열린다. 주요 의제는 우크라이나 지원이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또한 등장해 추가 무기 지원 및 신속한 유럽연합(EU) 가입 협상 등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총리실은 13일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각국 지도자 약 45명을 맞이한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외에 민주주의 수호, 이민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정치 폭력 및 극우 세력 발호에 대처하자는 취지다.
EPC는 유럽의 반(反)러시아 연대를 목표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8개월 만인 2022년 10월 출범했다. EU 회원국 27개국과 우크라이나 등 비(非)회원국 20개국 등 총 47개국이 속했다. 회의는 반기마다 열리고 EU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번갈아가며 주최한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최초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유럽평의회 관계자들도 참석하기로 했다.
5일 취임한 노동당 소속의 스타머 총리는 취임 전부터 “EU와의 관계를 중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단행한 전임 보수당 정권은 유럽 주요국과 소원한 관계였다. 이를 바꾸겠다고 공약한 만큼 이번 회의로 유럽 주요국과의 밀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 또한 우크라이나의 신속한 EU 가입을 도와달라고 호소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헝가리가 1일부터 올해 말까지 EU의 주요 정책결정기구인 EU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는 만큼 신속한 가입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U 이사회 의장국은 주요 회의의 의제를 설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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