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가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 “단독 범행”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피츠버그의 케빈 P. 로젝 FBI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단독 범행으로 추정되며 공공 안전에 대한 추가 위협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용의자는) 정신 질환이나 온라인상에서 위협적인 활동에 대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사건 발생 전 경찰과 대치한 징후도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로젝은 “아직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용의자가 전 대통령에게 총을 발사하기 직전 어떤 행동을 했는지는 아직 확실하게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용의자는 아직 특정 이념과 관련이 없으며 수사관들이 단서를 찾기 위해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이 수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FBI는 총격 사건 발생 전 용의자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현장에선 13일 발생한 총격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 윗부분이 다쳤으며 유세 현장에 있던 지지자 중 1명이 숨졌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FBI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범인 신원에 대해 “펜실베이니아주 베설파크에 거주하는 20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라고 공개한 바 있다. 크룩스는 펜실베이니아주 공화당원으로 등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장에서 비밀경호국 저격수들에 의해 사살됐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