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귀에 하얀 붕대를 감은 채로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암살 시도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를 과시한 것이다.
미국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등장했다. 컨트리 음악 가수 리 그린우드의 노래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God Bless the U.S.A)’가 흐르는 가운데 공화당 대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관중들은 플래카드를 들어 올리거나 휴대전화로 사진과 영상을 촬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입장하면서 아들인 도널드 주니어 등과 악수를 나누며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올리거나 손을 흔들었다. 관객들은 “USA, USA”, “우리는 트럼프를 원한다”고 외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엄지를 치켜올리고 박수를 치며 화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 상원의원 옆에서 미소를 지으며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밴스 상원의원 옆에는 마이크 존스 미 하원의장이 섰다.
앞서 가수 그린우드는 무대에 올라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 의심의 여지가 있습니까? 기도는 효과가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환호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부상을 당했다. 전 백악관 주치의인 로니 잭슨은 ‘베니 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총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를 스쳐 지나가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 윗 부분이 조금 벗거졌다고 말했다. 로니 잭슨은 “총알로 인한 뇌진탕 효과는 없었다”며 “그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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