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너만 일등석이냐”…좌석 승급된 아내 머리 ‘퍽퍽’ 때린 목사

  • 뉴스1
  • 입력 2024년 7월 16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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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만 비행기 좌석이 업그레이드 되자 화가 나 아내의 머리를 때린 전 목사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3일(현지시간) 알래스카 현지 매체 앵커리지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일 기내에서 아내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침례교 전 목사 로저 홈버그 시니어(75)를 불구속 기소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홈버그 전 목사는 2일 미국 버지니아주 시애틀에서 알래스카주 앵커리지로 가는 여객기 안에서 아내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종교 행사 참석차 거주지인 시애틀을 떠나 알래스카로 향했다. 알래스카 항공 측은 아내의 좌석에만 일등석 승급 혜택을 적용했다. 이에 홈버그는 자신은 일등석에 앉을 수 없다는 사실에 화를 내며 비행 초반에 아내에게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여객기 탑승객 최소 2명은 홈버그가 화장실로 걸어가기 전 아내의 머리를 때리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홈버그는 조사 과정에서 아내가 자신의 옆에 앉기를 원해서 화가 났고, 아내의 주의를 끌기 위해 지나가다가 머리를 때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홈버그의 아내는 홈버그가 과거 학대를 한 전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에는 남편의 폭력으로 손가락이 부러지기도 했지만 신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는 자신이 간질을 앓고 있어 머리에 충격을 받으면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남편이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홈버그는 착륙하자마자 단순 폭행 혐의로 체포되어 앵커리지 교도소로 이송됐다. 현재는 풀려난 상태이며 아내에게서 100야드(약 91m) 이내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다.

알래스카 항공 대변인은 앞으로 홈버그의 알래스카 항공 탑승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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