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 전 대통령은 자신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임기를 마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각) 미 CNBC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옳은 일을 한다고 내가 생각한다면, 그가 임기를 채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2022년 5월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두 번째로 의장직에 지명됐다. 이번 임기는 2026년에 끝난다.
F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준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우려했던 목소리를 달랠 수 있는 발언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은 올해 초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파월 의장을 몰아내려 할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CNBC는 파월 의장과 긴장된 관계를 유지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태도가 180도 바뀌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2018년 2월 연준 의장 첫 취임 이후 당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금리 정책과 관련한 비판을 받아왔다.
올해 2월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파월을 연준 의장으로 재임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파월 의장)는 정치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그가 금리를 낮춘다면 아마도 민주당을 돕기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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