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럼프에 올인?…“매달 623억원 기부” 사상 최고액 기록하나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7월 18일 10시 51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지원하는 정치 후원단체에 매달 약 4500만 달러(약 623억 원)를 기부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돕는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팩’(America PAC)을 통해 기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슈퍼팩은 기업·개인 등 다양한 출처에서 무제한으로 자금을 모금할 수 있는 단체다.

만약 머스크의 기부가 실제로 이뤄진다면, 7월부터 대선 직전인 10월까지 총액은 약 1억8000만 달러(약 249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규모는 보기 드물 정도의 거액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올해 대선 관련 기부금 중 최고액은 미국 재벌 가문 멜런가의 종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또 다른 ‘슈퍼팩’인 ‘마가’(MAGA)에 기부한 5000만 달러(약 693억 원)다.

머스크는 WSJ 기사에 대해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가짜 누스(Fake Gnus)”라는 제목으로 아프리카 영양으로 분장한 사람들의 밈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려 우회적으로 부인했다.

머스크가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매달 약 4500만 달러(약 623억 원)를 기부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대해 부인한 게시물.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머스크가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매달 약 4500만 달러(약 623억 원)를 기부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대해 부인한 게시물.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다만 머스크는 자신이 자주 교류하는 엑스 계정인 @EndWokeness에는 관련 내용에 대해 “그렇다”고 답해 혼동을 주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머스크가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매달 약 4500만 달러(약 623억 원)를 기부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대해 긍정한 게시물.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머스크가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매달 약 4500만 달러(약 623억 원)를 기부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대해 긍정한 게시물.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머스크는 지난 3월 엑스를 통해 올해 대선에서 정치자금을 기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특히 머스크는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사건 직후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아메리카팩’은 소프트웨어 업체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공동창업자 조 론스데일, 대형 석탄업체 얼라이언스 리소스 파트너스의 조 크래프트 CEO 등 미국 재계 인사들을 후원자로 뒀다. 아메리카팩은 현재 주요 경합주 트럼프 지지자들을 상대로 유권자 등록과 우편 투표 등을 종용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도널드 트럼프#미국 대선#정치 자금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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