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두바이의 셰이카 마흐라 빈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마크툼 공주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에게. 당신은 다른 동료들과 바쁠 테니, 여기에 우리의 이혼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당신과 이혼한다, 이혼한다, 그리고 이혼한다”고 적었다. ‘나는 당신과 이혼한다’는 문장을 세 번 반복한 건 이슬람 관행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권에서는 남편이 아내에게 이혼을 세 차례 말하면 이혼이 성립된다는 관행이 있다. 이 관행은 남편에게 유리하다는 이유로 현재 많은 나라에서 법적으로 인정하지는 않는다.
공주는 “잘 지내세요. 당신의 전 부인이”라고 글을 끝맺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4월 호화스러운 결혼식을 올렸다. 두 달 전 첫 아이를 품에 안았다.
현재 공주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남편의 사진이 삭제된 상태다. 남편의 계정에서도 공주의 사진이 지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례적인 이혼 선언에 일각에서는 공주의 계정이 해킹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공주의 남편이나 국왕은 공주의 이혼 선언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두바이 정부와 런던 주재 UAE 대사관도 이와 관련한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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