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보안청과 대만 해순서가 52년 만에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일본과 대만 소식통에 따르면, 대만 해경 순시선 ‘순호 9호’는 지난 18일 일본 지바현 보소반도 남단 및 도쿄도 이즈오시마 인근 해역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해난 구조를 가정해 정보 공유와 수색 해역의 할당 및 조정 등을 통해 상호 운용성 향상을 중점을 뒀다.
순호 9호는 지난달 21일 대만 남부 가오슝을 출항해 태평양 중서부 공해상에서 불법 어업에 대응하는 국제 공동 순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후 보급 등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도쿄 오다이바 부두에 정박해 있었다.
일본 해상보안청과 대만 해순서의 합동 훈련은 지난 1972년 단교 이후 처음이다. 양국이 훈련 정례화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과 대만 해순서는 최근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초에도 대만으로 관리를 파견해 신임 해순서장과 회담을 가졌고 지난해 8월엔 ‘순호 8호’가 대만 순시선으로선 10년 만에 도쿄에 기항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7년 12월엔 양국이 해난 구조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상호 협력을 확인했다.
신문은 이번 합동 훈련에 대해 해상보안청과 해순서의 현장에서의 연계를 강화하고 중국이 강압적으로 진출을 시도하는 동·남중국해에서의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군은 지난 5월 대만 주변 해역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 중국 해경도 당시 훈련에 처음으로 참여해 ‘법 집행 순시’ 등의 훈련을 진행했다. 또한 지난달엔 중국 해양조사선이 일본 오키노토리시마 북쪽에 위치한 대륙붕 시코쿠 해분 해역에 부표를 설치해 일본 정부가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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